본문 바로가기
그림

스트레칭 하러 갑시다

by 아무데이즈 2021. 3. 18.
300x250

아침에 일어나면 물을 한 잔 마시고,
고양이 물을 갈아주고

요가매트를 펼치고 20분 분량의
기초 요가를 한다.

요가를 따로 배운 적은 없지만,

유튜브 안에 검색만 하면
장르불문 훌륭한 선생님들이 많이 계신다.

 

그분들 중 아침엔 '요가 소년'과
‘에일린' 님의 영상을 번갈아 따라 한다.

자는 동안 굳은 몸을 풀어주고
차분하게 아침을 시작할 수 있다.

 

유연성이라곤 1도 찾을 수 없는 나의 몸은

오즈의 마법사에 나오는 양철 로봇처럼 뻣뻣하고 삐걱거린다.

중간중간 관절에 기름칠을 해줘야 움직이는데 무리가 없는 나이가 되어 버린 지금은

건강한 할머니가 되기 위해서라도 당장 시작해야했다.

 


어느 날 가만히 앉아 생각해 보니

'하루 종일 무의미하게 흘려보내는 시간이 참 많이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지하철을 이동할 때 괜히 연애 기사를 본다거나 티비를 보면서 한두 시간씩 흘려보내는 시간들 말이다.

 

그 시간에 점점 굳어져 가는 내 몸뚱이에

이로운 무언가를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평생을 뻣뻣하게 살아왔으니 선생님들의
움직임을 완벽히 따라 하는 건 불가능하고..

할 수 있는데 까지만 무리 없이 하라는 말에

스스로를 위안하면서 열심히 따라 해 본다.

 



특히 자기 전 만나는 '강하나' 선생님 영상은 반의 반도 따라 할 수 없지만

정말 너무너무 너무 시원해서 만나면 사인이라도 받고 싶은 심정이다.

선생님들 처럼 몸을 쓸 수는 없지만 작은 움직거림이 나의 몸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것이 느껴진다.

 

그동안 내 몸을 홀대 했으니,

여기저기 큰 돈 들여 고쳐야 하는
순간이 오지 않도록 해야겠다.

 

 

 

728x90

'그림' 카테고리의 다른 글

last week of Mar. 2021  (0) 2021.03.27
3rd of week Mar. 2021  (0) 2021.03.19
2nd of week Mar. 2021  (0) 2021.03.15
1st week of Mar. 2021  (0) 2021.03.06
last week of Feb 2021  (0) 2021.0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