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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3

전시 - 어이 주물씨, 왜 목형씨 나는 '유 퀴즈 온 더 블럭'이라는 예능을 좋아한다.길에서 무심히 지나쳤을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사람사는 온기를 느끼게 해주는 프로. 남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건 시간낭비라고 생각하기 쉬운 요즘, 그래도 사람 사는게 그런 게 아니라며, 잊고 지낸 정을 느끼게 해주는 따뜻한 예능이다. 이어폰으로 귀를 막고 앞만 보고 걸어가며 지나쳤던 수많은 사람들에게는 저마다 각자의 이야깃거리가 있고, 그 이야기를 가만히 듣고 있노라면 어느새 잘 알고 지낸 사람이었던냥 감정이입되어 울기도 하고 웃기도 하니까 말이다.그렇게 타인의 이야기는 내 이야기와 닮아있어 '사람 사는 거 다 똑같지.' 하고 끄덕이게 되는 프로. 을지로 좁은 골목길에도 수많은 이야기가 있다.맛있다고 소문한 어느 노포를 찾아가는 길에 지나쳤던 공업사들,S.. 2020. 11. 3.
전시 - 장 미쉘 바스키아 거리,영웅,예술 장 미쉘 바스키아 (Jean-Michel Basquiat) 1960 - 1988      잠실 롯데 뮤지엄에서 지금 장 미쉘 바스키아의 전시가 하고 있다. 좋아하는 화가 중 반드시 들어가는 바스키아 전시를 한국에서 하고 있는데 안 갈 이유가 전혀 없다.이미 다녀온 분들의 리뷰를 보아 주말에는 사람이 많을 것 같아 무슨 요일에 갈지 혼자 눈치게임을 했다. 마침 지난 주 일요일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하향조정돼서 바로 사전예약을 하고 방문했다. 전시장 입구 쪽에 사람이 적어 안심했는데 안쪽에는 평일인데도 제법 사람들이 많았다.    미리 다운 받아간 오디오 클립을 켜고 그림 하나하나 도슨트의 설명을 들으며 천천히 감상하기 시작했다. 이번이 아니면 코로나가 진정되고... 여행이 자유로워 지고... 몇 년 .. 2020. 10. 16.
전시 - 컨셉진의 한 달, 영감의 탄생 내 첫 직장은 잡지를 만드는 회사와 같이 있었다.  사회 초년생인, 내 눈에 비친 그들의 모습은 꽤나 충격적이 었는데,거짓말 조금 보태서 거의 매일야근에 정기적인 철야를 하고 있었다.그들은 마치 빠져나올 수 없는 무한 루프 속에 갇혀 있는 한 무리의 좀비 집단 같았다. 이걸 매 달 똑같이 한다고? 그 당시 친하게 지내던 기자님께 했던 말이다.그날 나는 절대 잡지회사는 들어가지 말아야지..속으로 다짐을 했다. 6.01 ~ 6.30    컨셉진의 6월 한 달의 모습은그들과 다른지 어디 한 번 들여다보자.한 권의 잡지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엿볼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은, 마감을 위해 매달 그들이 해내고 있는 일을 날짜 순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기획-표지-취재-원고 작성-디자인-교정교열-인쇄딱 그 타이밍에 각자 맡.. 2020. 9.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