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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감21

들기름 메밀국수 : 여름은 역시 메밀이지 들기름 메밀국수 : 여름은 역시 메밀이지한동안 계속 비가 내려서 비구름과 눈 싸움하느라 바빴는데 오늘은 너무 덥고 습해서 시원한 국수를 먹어 보려고 한다.이렇게 햇빛이 쨍한데 습하기까지 하다니정말 하루하루 다이나믹한 7월이 지나가고 있다. 마침 집에 밀키트가 있어서 간단하게 휘리릭 면삶아찬물에 헹구고 들기름 휘리릭 쯔유간장 살짝 넣고후루룩 마시듯 면을 삼켜 본다. 수박도 너무 비싸고, 근처엔 삼계탕 집도 없고올여름엔 제철 음식이라고 딱히 먹은 게 없어 아쉬웠는데메밀국수라도 먹을 수 있어 다행이다. 나도 모르는 사이네 초복도 지나고 중복도 지나고빗소리 아니면 매미 소리가 반복되는 여름이지만왠지 여름음식을 먹지 않으면 계절을 제대로 보내고 있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어르신 들이 하는 말을 쉽게 하는 걸 보면.. 2024. 7. 26.
초보자의 변명 : 작심삼일을 반복하는 중 입니다만 초보자의 변명 : 작심삼일을 반복하는 중 입니다만어떤 일이든 초보자 일 때가 가장 좋다.실수를 하거나 능숙하지 못한 일처리도 미숙함에서 나오는 초라한 결과물도초보라는 명찰을 달고 있으면 용서가 되기 때문이다.나는 그래서 초보자인 상태가 좋다. 물론 언제가는 더 높은 단계, 더 능숙한 스킬을 구사하는 영역까지나의 실력을 끌어올리게  맞다는 것을 모르는 바는 아니다.하지만 더이상 초보자가 아니게 되는 순간 주변의 평가를 받게 된다. 주변의 기대감은 커지고 일의 능숙도도 그에 따른 결과물도 뛰어나야 한다.그런 평가와 기대감은 본래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게 하고 나를 주눅 들게 만든다.실수를 하게 되고 결과물은 만족스럽지 못하다.스스로를 자책하고 나의 수준이, 나의 재능이 여기까지 라고 단정 지어버린다. 그래서 .. 2024. 7. 25.
예쁜 타로카드 수집 예쁜 타로카드 수집 코로나 터지기 전에 베를린에 여행을 간 적이 있다.이 동네 저 동네 구경 다니다가 한 편집샵을 구경하다가카운터 옆에 놓여 있는 타로카드를 발견했다. 타로 가게 한 번 가본 적 없는데도  카드 속 일러스트의 퀄리티가 너무 좋고 마음에 들어서 덜컥 사버렸다.그리고 한 장씩 구경을 하면서 타로카드에 더욱 매료되었다.두툼하고 만지면 기분 좋아지는 질감과 손보다 큰 사이즈의 크기가 정성스럽게 만들어진 좋은 카드라는 느낌이 단박에 드는 느낌 좋은 카드였다. 한 동안은 티브이를 보면서 의미 없이 카드를 섞어도 보고타로 마스터들처럼 촤르륵 펼쳐보기도 하고 손 안에서 만져지는 카드의 느낌이 좋아서 만지작 거리곤 했다.  타로 카드를 해석할 줄도 모르는데 예쁜 쓰레기를 산 것이 아닐까?생각도 했었지만,.. 2024. 7. 25.
반깁스 방수커버 장마철 필수템 이네 반깁스 방수커버 장마철 필수템길을 걷다가 보도블록 옆에 가로수 움푹 파인 곳에 발을 심하게 접질렸다.평소보다 좀 심하게 접질리긴 했어도 한 1~2시간 정도 괜찮길래 별 일 아닌 줄 알았는데 식당에 가서 점심을 먹고 일어서니 발이 아프기 시작했다.마친 비 온다는 예보가 있어서 장우산을 들고 나와서 우산을 지팡이 삼아 걸었는데 잠시 또 걸을만했다.그래도 혹시 모르니 약국 가서 시원한 파스와 소염진통제를 먹고 보호대까지 야무지게 사서응급처치 후에 커피를 마시러 갔다. 카페에 좀 앉아 있다가 일어나니 아까와는 다른 통증이 몰려왔다.시간이 지날수록 신발이 꽉 조이는 느낌이 나고 날카롭게 발등이 아프기 시작했다.심상치 않음을 느끼고 조퇴를 했다. 금요일이라 다행히 아직 병원은 하고 있고 지하철 의자에도 앉을 수 있.. 2024. 7. 22.
장마기간 한숨 돌리기 장마기간 한숨 돌리기장마가 서울에 본격적으로 시작되고기상청이 난감한 날들이 계속되는 요즘모처럼 맑았던 날에 우연찮게 방문한 카페에서 멋진 서울시의 풍경을 내려다보면서 책도 읽고 차도 마시고 편안한 시간을 보내고 왔다. 이것도 잠시 뿐 카페에서 나오자 장대비가 내리기 시작했고 우산없이 외출했던 사람들의난감한 표정들이 보이기 시작했다.가방 속에 양산을 꺼내서 잠시 비를 피했더니이내 또 햇빛이 드는 요상한 날 들 앞으로는 기상청을 욕하지 말아야지아픈 지구 기후 변화를 누가 맞출 수 있을까이렇게 눈부시게 좋은 날을 만나면그냥 감사하고 즐겨두는 수 밖에 2024. 7. 20.
파묘와 사바하 파묘와 사바하파묘와 사바하를 봤다.넷플릭스에 파묘가 올라오길 기다리고 있다가장맛비가 한 주 내내 내린다고 해서 굿 타이밍이라고 생각했다. 스포일러는 이미 진즉에 다 당했고내용도 결말도 알고 있었지만장마로 우중충하고 비까지 내려주니 이제야 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싶었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편기대만큼 무섭지는 않아서 실망하고감독의 다른 작품도 찾아볼까 싶어다음 날 사바하도 챙겨 봤다. 감독님은 연기 잘하는 배우들 섭외를 참 잘하시는구나..내일 다른 작품도 찾아보기로 했다.날씨가 도와주니 이번주는 장재현 감독 주간으로 하기로 한다. 이번주는 하루에 한 편씩 영화를 보고 있다.넷플릭스는 뽑기를 잘해야 시간이 아깝지 않은 영화를 볼 수 있는데..한동안 뽑기 운이 나빴기 때문에 검증된 추천작을 몰아서 볼 참.. 2024. 7. 17.
책 읽는 즐거움 책 읽는 즐거움책 읽는 즐거움에 빠진 요즘 하루에 딱 50페이지만 읽는다.요즘 책은 280페이지 ~ 400페이지 정도 하니 6~8일 정도면 책을 한 권 읽을 수 있다. 문구점에서 지워지는 볼펜을 사서 인상 깊은 문장은 마음껏 밑 줄도 친다.한 권을 다 읽으면 작은 성취감이 있다.운이 좋으면 오래 기억될 문장도 발견할 수 있다.꼭 해야하는 하루 일과는 아니지만 하고 나면마치 하기 싫었던 운동을 끝낸 것처럼 개운함도 있다. 그렇게 습관을 들이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그런데 책 읽는 것이 습관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언제가 또 책을 하루 이틀 읽지 않으면 예전으로 돌아가책 대신을 유튜브를 보고 있을 것이다. 책 읽는 즐거움을 알지만 몸에 배이게 하는 일을 쉽지 않다.눈에 보이는 곳에 책을 널어 둔다고 열어보는.. 2024. 7. 16.
침착맨 굿즈 개시하기 침착맨 굿즈침착맨 굿즈 하여자 반팔 티셔츠를 사고 입을 수가 없었다.남편이 같이 다니면 창피하다 그래서 못 입게 했다.성수동, 홍대 갈 때 입을려고 했는데 막상 갈 때 까먹고 입지도 못하고개시도 못한채 옷장에 박혀 있었다. 어제 용기를 내서 드디어 개시를 했는데 친구들이 티셔츠가 웃기다면서침착맨이 그렇게 대단한 사람이냐고 물어서 신나게 덕질력을 발산했지만, 전혀 먹혀들지 않았다. 취향은 비밀번호 8자리로 잠겨진 휴대폰 속에 나만의 알고리즘인 것이다.가장 사적이고 취향이 가득 묻어 남에게 쉽게 들켜서는 안 되는 부끄러운 내면의 무언가다. 지나가는 어르신 들이 가슴팍에 써져 있는 문구 때문에 시선이 꽂힐 때아! 내가 지금 굿즈를 입고 있었지 떠올랐다.그렇게 시선이 느껴지다니... 나는 정말로 하여자 티셔츠를.. 2024. 7. 14.
아이스 넥쿨러라도 사야하나? 아이스 넥쿨러를 아십니까?아이스 넥쿨러를 사야 할지 손풍기라도 사야 할지..33도 더위에 낮에 돌아다니는 건 양산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옷 자체가 더운 온도에 시원해지는 옷감을 누군가 개발하면 참 좋겠다.입는 것 만으로 시원한 옷 얼마나 좋을까? 양산도 쓰고 물도 얼렸는데 손풍기에선 더운 바람만 불길래골프 치는 사람들은 여름에 뭘 쓰는지택배 배달 하시는 분들은 무슨 아이템을 쓰는지 검색을 해보다가 아이스 넥쿨러라는 걸 발견했다. 예전에 학창 시절에 액체식 손난로라고 있었는데 똑딱 단추에 충격을 주면 안에 있던 용액이 굳어지며열을 발산하는 그런 원리의 난로가 있었다. 그런 용액이 안에 들어가 있으면서 목에 둘러 감싸면 시원해지는 물건이더라.아트박스에서도 팔길래 목에 한 번 둘러보니 묵직함이 오래 .. 2024. 7. 13.
이명은 왜 생기는 건가 이명은 왜 생기는 걸까??귓속에서 삐이~~~~~ 하고 주변 소음을 막는다.종종 이명을 겪지만 크게 신경 쓰지 않았는데 요즘엔 이명이 생기면 몇 초간 지속되는지 속으로 세보기도 한다.예전보다 길게 지속되기도 하고 어떨 땐 귀에 물이 찬 듯 먹먹하기도 하다. 매일 증상이 나타나기 보다는 갑자기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현상이니크게 염려하거나 신경 쓰지 않았는데 엄마가 청력이 안좋은 편이라 걱정이 되기도 한다. 이비인후과에 가서 청력 검사를 받아 본 적도 있지만조금 청력이 떨어졌을 뿐 문제는 없다고 하셔서크게 걱정은 안하고 있다. 유체적 스츠레스가 심하고 과로 수면장애가 있거나 신경이 예민해지면 악화되기도 한다고 하니요즘에 신경쓰는 일이 많은가 싶기도 하고...잠시 불편하기는 하지만 운동과 과로를 피하라고 하니 조.. 2024. 7. 12.
도파민 중독과의 결별 내 사랑 유튜브하루에 유튜브를 얼마나 많이 봤는지요일마다 업로드되는 유튜브 채널들에새로운 콘텐츠가 올라오는 그 순간이가장 신나는 하루의 일과 중 하나였다. 매주 업로드되는 영상이 하루라도 안 올라오면그렇게 서운할 수가 없었다.영상을 기획하고 찍고 편집하고 자막 넣고매주 반복되는 그들의 수고를 모르는 바 아니지만 나의 루틴이 깨진 것만 같아서하루의 마무리가 완성되지 않는 거 같아서왠지 모를 서운함이 밀려오곤 했다. 어쩌다 새로 맘에 드는 유튜버라도 발견하게 되면꼬리에 꼬리를 물고 모든 영상을 다 찾아보기도 하고남들이 모르는 숨은 인재를 발견한 것처럼주위 사람들에게 소개도 하고 그런 재미가 있었다. 남들은 릴스와 쇼츠에 빠져하루 종일 휴대폰을 잡고 있을 때나는 여전히 10~30분 이내의유튜브만을 고집하고 있.. 2024. 7. 6.
영화 - 소셜 딜레마 인터넷 세상 안에 또 다른 부캐를 만들고 현실 속 자신과 다른 이중생활하는 것이 전혀 낯설지 않다. 나도 SNS를 하고 있다. 한 동안은 거부하고 일부러 외면했었다.타인에게 사생활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도 없거니와 남의 사생활을 엿보며 현재의 나와 비교하는 기분이 썩 좋지 않았다. 내가 누구인지 밝히지 않고도 SNS를 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나서그 안에서 착용할 적당한 가면을 찾아내는데 시간이 조금 필요했다.그때서야 비로소 나도 사람들 사이에 적당히 끼어들 수 있었다. 아직 중독은 아닐걸?!!?     :) 눈 뜨고 잠들기 전까지 휴대폰을 손에서 놓지 않게 되었다.내가 착용한 가면이 사람들에게 반응이 있는지 궁금하기도 하고,반응이 시원치 않을 땐 괜히 새로고침을 하며새로운 사진, 영상, 뉴스를 보기 .. 2021. 4. 8.
영화 - 판의 미로 (오필리아와 세 개의 열쇠) 판의 미로 - 오필리아와 세 개의 열쇠Pan's Labyrinth, 2006 코로나 이후로 영화를 많이 못 봤다.집엔 티비가 없고 극장은 엄두를 못 내는 상황에서 아이패드로 영화를 보는 것이 좀처럼 적응이 되지 않았다. 넷플릭스는 무얼 볼지 고민하는데만10분 넘게 소비하다가 결국 고르지 못 한 채 꺼버리곤 했다.유튜브로 생긴 짧은 집중력은 긴 영상을 끝까지 못 보는 체질로 바꿔 놓았다. 현실도피는 판타지 영화가 최고지 나는 다크하고 판타지가 가미된 영화를 좋아한다.어릴 적엔 팀 버튼의 '크리스마스 악몽'을 수차례 반복해서 보고, 어른이 돼서도 '해리포터'를 좋아하는 어른이 되었다. 오래전 영화채널에서 판의 미로를 해 준 적이 있었는데 타이밍도 기가 막히게 마지막 장면을 봐 버리는 통에 영화를 볼 수가 없.. 2021. 3. 9.
메일함 지우고 환경보호 하자!! 내가 이런 말 할 사람은 못된다는 거 잘 알고 있다.일주일에 우리 집에서 배출하는 쓰레기 양을 생각하면 나는 입이 열개라도 할 말이 없다.그냥 움직이는 쓰레기 생산자라고 불러도 하나 이상 할 게 없다.어느 날 팟캐스트를 듣다가메일함에 쌓여있는 ‘읽지 않은 메일’들 때문에환경이 오염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깜짝 놀랐다. 메일함 때문에 환경이 오염 된다고?????  나의 메일함을 소개하자면 가입 이래로 정리를 단 한 번도 한 적이 없다.휴대폰 어플 위에 떠있는 숫자들이 '99' '99' '99' 여기저기 손들고 자기를 봐달라고 외쳐대도전혀 신경이 쓰이지 않는 무심함의 소유자인 내가 메일함의 숫자들이라고 눈여겨볼 턱이 없다. 하물며 직장 메일함도 아니고 개인 메일함인데기껏해야 대출, 광고, 스팸, 결제 알림.. 2021. 2. 15.
전시 - 어이 주물씨, 왜 목형씨 나는 '유 퀴즈 온 더 블럭'이라는 예능을 좋아한다.길에서 무심히 지나쳤을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사람사는 온기를 느끼게 해주는 프로. 남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건 시간낭비라고 생각하기 쉬운 요즘, 그래도 사람 사는게 그런 게 아니라며, 잊고 지낸 정을 느끼게 해주는 따뜻한 예능이다. 이어폰으로 귀를 막고 앞만 보고 걸어가며 지나쳤던 수많은 사람들에게는 저마다 각자의 이야깃거리가 있고, 그 이야기를 가만히 듣고 있노라면 어느새 잘 알고 지낸 사람이었던냥 감정이입되어 울기도 하고 웃기도 하니까 말이다.그렇게 타인의 이야기는 내 이야기와 닮아있어 '사람 사는 거 다 똑같지.' 하고 끄덕이게 되는 프로. 을지로 좁은 골목길에도 수많은 이야기가 있다.맛있다고 소문한 어느 노포를 찾아가는 길에 지나쳤던 공업사들,S.. 2020. 11. 3.
전시 - 장 미쉘 바스키아 거리,영웅,예술 장 미쉘 바스키아 (Jean-Michel Basquiat) 1960 - 1988      잠실 롯데 뮤지엄에서 지금 장 미쉘 바스키아의 전시가 하고 있다. 좋아하는 화가 중 반드시 들어가는 바스키아 전시를 한국에서 하고 있는데 안 갈 이유가 전혀 없다.이미 다녀온 분들의 리뷰를 보아 주말에는 사람이 많을 것 같아 무슨 요일에 갈지 혼자 눈치게임을 했다. 마침 지난 주 일요일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하향조정돼서 바로 사전예약을 하고 방문했다. 전시장 입구 쪽에 사람이 적어 안심했는데 안쪽에는 평일인데도 제법 사람들이 많았다.    미리 다운 받아간 오디오 클립을 켜고 그림 하나하나 도슨트의 설명을 들으며 천천히 감상하기 시작했다. 이번이 아니면 코로나가 진정되고... 여행이 자유로워 지고... 몇 년 .. 2020. 10. 16.
실크스크린 Silk screen - 인쇄하기 5. 핀트 맞추기 5-1판화지를 힌지 클램프가 달린 나무 고정판 위에 올려놓는다. 그림이 인쇄된 트레싱지를 판화지 위에 얹고 그림이 위치할 자리를 정한다.그림의 위치가 정해지면 마스킹 테이프의 접착력을 떨어뜨린 후 살짝 고정한다.물감을 입힌 후 테이프가 판화지를 뜯어낼 일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5-2매번 같은 위치에 그림이 올 수 있도록 마스킹 테이프로 고정판에 표시해두는 작업을 한다.왼쪽 하단은'L' 모양으로 중앙 하단은 'ㅡ'으로 판화지를 위치 가이드 표시를 해둔다.     6.물감 찍기 6-1 트레싱지 위에 나무틀을 살짝 올려 그림과 구멍 난 부분이 일치하도록 위치를 조절한 뒤클램프를 조여 나무틀을 단단히 고정시켜 준다.      6-2위치 선정에 쓰였던  트레싱지는 제거하고 나무틀 위에 .. 2020. 10. 7.
실크스크린 Silk screen - 준비단계 연남동 신혼집에 살 때 어쩌다 가게에 있던 에토프 작업실을 기웃 거리며 실크스크린에 관심이 생겼었다. 수업을 꼭 들어야지 벼르고 있었지만 그림 실력이 없어 시도 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에토프 작업실이 이사를 가버렸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작년에 드디어 실크스크린을 배워보자 마음을 먹었다. 막상 배울 때는 재미있고 좋았지만 여러 장비들과 기계가 필요한 작업이어서 집에서 작업하기엔 무리가 있었다. 배운 것 잊어버리기 전에 배웠던 내용을 기록해 보기로 한다. 실크스크린은 원하는 모양으로 스텐실을 만든 후 그 위에 실크를 올리고 실크 망사사이로 물감이 새어나가도록 해 구멍 난 부분만 잉크가 찍혀 나오는 원리로 표현하는 판화기법이다.  1.그림 그리기 먼저 실크스크린할 그림을 준비한다. 손그림을 스캔 혹은 직업 .. 2020. 10. 5.
내 취향대로 은반지 만들기 - 클래스 후기 2 지난주 왁스 카빙 작업 후 각인까지 하고 나서 일주일이 지났다. 초록색 왁스였던 아이가 어떻게 변해 있을지 너무 궁금하다.책상 위에 무광의 반지가 놓여 있었다.거칠게 둔탁한 이대로도 나쁘지 않은 느낌이 든다. 하지만 완성도 있는 마무리를 위해 해야 할 일이 아직 남아있다.  반지 만들기 첫번째 이야기  -->>   아래 내용은 배운 것을 잊지 않으려고개인적으로 기록한 것으로 전문적인 내용과순서는 다를 수 있습니다.     4. 주물작업 지난주 선생님께서 주물작업을 해주셨기 때문에 주물방식과 원리는 간단한 설명으로 대신해주셨다. 초록색 왁스를 석고틀에 넣고 은 92.5% 와 나머지 7.5%의 첨가물을 넣어 주물작업을 한다. 5. 다듬기 은이 들어가는 길 역할을 한 부분을 잘라주고 본체와 자연스럽게 연결되도.. 2020. 9. 24.
내 취향대로 은반지 만들기 - 클래스 후기 장신구 중에서 반지를 가장 좋아한다.목걸이와 팔찌, 귀걸이는 거추장스러워하니그냥 장신구 중 에선 반지만 좋아한다고 할 수 있겠다.그렇지만 자주 씻어 건조하고 주름이 자글자글 한 손에 반지를 끼는 것은 사치가 아닌가 생각한 뒤로 반지도 자주 끼지 않게 되었다. 집안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고 일도 집에서 하니옷차림이 편하고 업무 집중도가 떨어지는 것을 느끼고 있었다.그럴 때 주변을 정리하거나 옷을 갖춰 입고 작업을 할 텐데....반지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이 들었다. 작업 중에 얼굴을 보거나 옷을 보는 일이 없지만 키보드를 치거나 연필을 잡은 손을 계속 보게 된다. 그러니 손에 외출복을 입혀줘야겠다 생각했다. 이왕이면 내가 만들어 의미도 있고, 키보드 칠 때 기분좋은 무게감이 있으면 더욱 좋겠다. 그래서 몇 달.. 2020. 9.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