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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감

내 취향대로 은반지 만들기 - 클래스 후기 2

by 아무데이즈 2020. 9.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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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왁스 카빙 작업 후 각인까지 하고 나서 일주일이 지났다. 초록색 왁스였던 아이가 어떻게 변해 있을지 너무 궁금하다.

책상 위에 무광의 반지가 놓여 있었다.

거칠게 둔탁한 이대로도 나쁘지 않은 느낌이 든다.

하지만 완성도 있는 마무리를 위해 해야 할 일이 아직 남아있다.

 

 

반지 만들기 첫번째 이야기  -->>

 

 

 

아래 내용은 배운 것을 잊지 않으려고

개인적으로 기록한 것으로 전문적인 내용과

순서는 다를 수 있습니다.

 

 

 

 

 

4. 주물작업

 

지난주 선생님께서 주물작업을 해주셨기 때문에 주물방식과 원리는 간단한 설명으로 대신해주셨다. 초록색 왁스를 석고틀에 넣고 은 92.5% 와 나머지 7.5%의 첨가물을 넣어 주물작업을 한다.

 

5. 다듬기

 

은이 들어가는 길 역할을 한 부분을 잘라주고 본체와 자연스럽게 연결되도록 반원줄로 다듬어 준다. 주물 과정에서 생긴 기포 자국을 없애고 반지 표면을 원하는 질감으로 표현 되도록 다듬어 주는 과정을 거친다. 손이 닿는 부위와 착용하면서 걸기적 거리는 부위를 부드럽게 다듬어 준다.

 

6. 연마작업

 

얇은 철심이 들어 가 있는 바렐기에 반지를 넣고 10분 동안 연마작업을 해준다. 

자력으로 마그네틱 핀을 회전시켜 반지를 두드려 주며 다듬질과 연마질을 한다. 이 작업을 통해 반지는 다듬질 효과로 강도와 광택이 올라가게 된다. 기계에서 나온 반지가 반짝 거리니 점점 반지 모양을 갖춰가고 있다.

 

7. 유화제 바르기

 

투박한 느낌의 디자인이라 홈이 파인 부분에 자연스러움을 더해 줄 흑색 유화제를 처리를 한다.

붓에 유화제를 묻혀 발랐더니 은색이었던 반지가 금세 검은색으로 변했다. 흑색으로 남겨 둘 부분을 정한 뒤 나머지 부분은 은색이 나타나도록 표면을 정리해 둔다.

 

8. 마무리 광내기 작업


빈티지한 느낌을 살려주려고 광수건으로 약한 광을 주기로 했다. 하지만 생각보다 더 광이 안나 선생님께서 광을 더 내주셨다.
새것처럼 반짝이지 않아서 오히려 마음에 든다.

이미 얼마 동안 사용한 듯한 느낌이 나길 원했다.

 

 

 

 

 

오늘은 반지의 마무리 작업만 하면 되는 날이어서 생각보다 금방 수업이 끝났다. 지난주 왁스 작업과 주물작업이 제작 공정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거 같다.

 

반지를 만드는 것은 참으로 오랫동안 배우고 싶었던 분야 중 하나였다. 세심하고 정교한 작업이 많기 때문에 쉽게 도전하지 않았을 뿐

 

어두운 복도를 따라 스튜디오에 들어갔을 때 공간이 주는 분위기가 참 좋았다.

수 많은 도구들과 소품들로 눈 둘 곳이 많아 정신 없었지만, 정작 반지를 만들 때는 날리는 왁스 가루들과 모터 돌아가는 소리에 배경음악도 들리지 않고 잡념이 사라지며 주변의 풍경은 보이지도 않는 상태가 돼버린다.

무엇보다 내가 그려간 그대로의 반지를 완성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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