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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감

내 취향대로 은반지 만들기 - 클래스 후기

by 아무데이즈 2020. 9.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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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신구 중에서 반지를 가장 좋아한다.

목걸이와 팔찌, 귀걸이는 거추장스러워하니

그냥 장신구 중 에선 반지만 좋아한다고 할 수 있겠다.


그렇지만 자주 씻어 건조하고 주름이 자글자글

한 손에 반지를 끼는 것은 사치가 아닌가

생각한 뒤로 반지도 자주 끼지 않게 되었다.

 

집안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고 일도 집에서 하니
옷차림이 편하고 업무 집중도가 떨어지는 것을 느끼고 있었다.

그럴 때 주변을 정리하거나 옷을 갖춰 입고 작업을 할 텐데....반지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이 들었다.

 

작업 중에 얼굴을 보거나 옷을 보는 일이 없지만 키보드를 치거나 연필을 잡은 손을 계속 보게 된다. 그러니 손에 외출복을 입혀줘야겠다 생각했다.

 

이왕이면 내가 만들어 의미도 있고,

키보드 칠 때 기분좋은 무게감이 있으면 더욱 좋겠다.

 

그래서 몇 달 전부터 주얼리 원데이 클래스를 찾아봤다. 원하는 디자인으로 제작할 수 있고 이왕이면 동네를 벗어나고 싶다. 

내가 찾은 스튜디오는 원데이 클래스가 아니라
이 틀에 걸쳐서 수업이 진행되는 곳이었다.

을지로에 위치한 스튜디오는 선생님의 취향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감각적인 곳 이었다. 

 

 

아래 내용은 배운 것을 잊지 않으려고
개인적으로 기록한 것으로 전문적인 내용과 순서는 다를 수 있습니다.

 

 

1. 디자인 하기

 

만들고자 하는 디자인을 정하는 것이 첫 번째 할 일이다. 선생님께서 작업하신 다양한 반지들 중에서 원하는 디자인이 있다면, 그 타입으로 진행해도 된다고 하셨지만 나는 몇 가지 디자인을 구상해 갔다. 그중 시간 내에 제작 가능한 디자인으로 한 가지를 골라 진행하기로 했다.

 

 

 

 

2. 손가락 치수 재기

링 게이지로 반지를 착용할 손가락의 치수를 먼저 측정한다. 왼쪽 검지 손가락으로 결정하고 치수를 쟀다.  내 손가락 사이즈를 재서 반지를 구입한게 언제 였더라... 일단 손가락에 맞으면 샀던거 같은데..이번 기회에 손가락 사이즈를 기록해야겠다.

 

 

3. 왁스 작업 

 

3-1 반지의 폭 

손가락 마디를 얼마큼 차지할지를 정한 뒤 기다란 카빙 왁스를 반지의 폭만큼 자른 후 

자른 단면의 거친 부분을 왁스 반원줄로 평평하게 다듬어 준다.

 

3-2 손가락 사이즈 맞추기

왁스리마로 왁스 내경을 넓혀 준다. 봉게이지로 중간중간 사이즈를 확인하면서 작업한다.

 

3-3 반지의 두께

반지의 두께만큼 컴퍼스로 표시한 후 불필요한 왁스는 갈아준다.

 

3-4 디자인 하기

대략적인 디자인을 왁스 위에 그려 주로 형태를 만들어 나간다. 이때가 가장 조심스러운 부분인데 조각가가 된 듯 조심스럽게 반지의 모양을 상상하면서 불필요한 부분을 제거하며 제작한다.

 

 

 

 

3-5 반지 안 쪽 다듬기

대략적인 형태가 잡히면 착용감이 좋도록

손가락 닿는 반지의 안쪽 부위를 반원 줄로 다듬어 준다. 

 

3-6 이름 각인

마지막으로 이름 각인한다.

 

정신없이 선생님이 가르쳐주신 대로 작업했더니, 어느새 첫 날 수업이 끝이 났다.

욕심처럼 많은 것들을 할 시간적 여유는 없었다.

처음보는 작업도구들로 더 많은 욕심은 부리지 않는 걸로....다음 시간에 오늘 작업한 부분을 이어서 마무리 하기로 했다.

 

 

반지 만들기 두번째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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