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핀트 맞추기
5-1
판화지를 힌지 클램프가 달린 나무 고정판 위에 올려놓는다. 그림이 인쇄된 트레싱지를 판화지 위에 얹고 그림이 위치할 자리를 정한다.
그림의 위치가 정해지면 마스킹 테이프의 접착력을 떨어뜨린 후 살짝 고정한다.
물감을 입힌 후 테이프가 판화지를 뜯어낼 일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5-2
매번 같은 위치에 그림이 올 수 있도록 마스킹 테이프로 고정판에 표시해두는 작업을 한다.
왼쪽 하단은'L' 모양으로 중앙 하단은 'ㅡ'으로 판화지를 위치 가이드 표시를 해둔다.
6.물감 찍기
6-1
트레싱지 위에 나무틀을 살짝 올려 그림과
구멍 난 부분이 일치하도록 위치를 조절한 뒤
클램프를 조여 나무틀을 단단히 고정시켜 준다.
6-2
위치 선정에 쓰였던 트레싱지는 제거하고 나무틀 위에 원하는 컬러의 물감이나 잉크를 스페출라로 적당량 덜어준다.
스퀴지로 위에서부터 아래 방향으로 훑어 준다.
보라색으로 감광액이 발린 막힌 곳은 물감이 나오지 않고 뚫려있는 부분에만 물감이 나와 맨 아래 판화지에 찍히게 된다.
스퀴지는 말랑말랑한 고무가 달린 것은 패브릭,에코백 용 강도가 있는 고무가 달린 것은 페이퍼, 판화용 이다.
그림보다 1~2cm이상 여유가 있는 사이즈를 선택해 그림에 고르게 잉크가 도포될 수 있도록 한다.
7.정리하기
판화지는 물감이 마를 수 있도록 건조시켜 둔다.
나무틀에 묻어있는 잉크나 물감을 물로 씻어주어 나무틀을 건조해 보관한다.
나무틀을 재사용할 때는 물감을 제거 후 탈막액을 뿌리고 스펀지 붓을 이용해 살살 감광액을 벗겨주는 작업을 진행한다.
8.완성작
같이 수업을 듣는 수강생 분들은 다양한 지역에서 수업을 듣기 위해 오신 분들이었다.
포항에서 오신 분, 경기도에서 오신 분 등 선생님께서는 멀리 독일에서도 수업을 들으러 한국에 오시는 분도 있다고 하셨다.
나는 집에서 걸어갈 수 있는 위치에서 설렁설렁 오는데 다들 엄청난 열정과 학구열을 가지고 참여하고 계셨던 거다.
홍대 근처에 살면 이런 다양한 예술분야의 수업들을 들을 수 있는 곳이 많아서 정말 좋다.
그동안 입지적인 혜택을 누리고 있으면서 활용을 하지 못하고 있었던 거다.
길면 길고 짧으면 짧았던 6주간의 수업이 끝이 났다. 수업을 마치고 집에서도 계속 만들면 좋겠지만, 감광기나 기타 준비할 재료들과 공간을 확보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었다. 다행히 수업을 진행했던 곳은 작업실 대여가 가능해 원하면 언제든지 개인작업을 할 수 있게 되어있다. 장비 구매는 망설여지지만 작업을 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좋은 선택지를 주는 것 같다.
요즘 나도 내 그림이 들어간 물건을 만들고 있지만, 내 그림이 하나의 물건이 되는 과정은 언제든지 신기하고 재미있는 경험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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