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미쉘 바스키아 (Jean-Michel Basquiat)
1960 - 1988
잠실 롯데 뮤지엄에서 지금 장 미쉘 바스키아의 전시가 하고 있다. 좋아하는 화가 중 반드시 들어가는 바스키아 전시를 한국에서 하고 있는데 안 갈 이유가 전혀 없다.
이미 다녀온 분들의 리뷰를 보아 주말에는 사람이 많을 것 같아 무슨 요일에 갈지 혼자 눈치게임을 했다. 마침 지난 주 일요일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하향조정돼서 바로 사전예약을 하고 방문했다. 전시장 입구 쪽에 사람이 적어 안심했는데 안쪽에는 평일인데도 제법 사람들이 많았다.
미리 다운 받아간 오디오 클립을 켜고 그림 하나하나 도슨트의 설명을 들으며 천천히 감상하기 시작했다. 이번이 아니면 코로나가 진정되고... 여행이 자유로워 지고... 몇 년 뒤에나 다른 나라에 가야지만 볼 수 있을 테니까 아까운 마음에 더욱 천천히 보기로 했다.
바스키아는 유년시절 겪은 교통사고와 어머님의 영향을 받아 해부학과 그림, 인종차별과 전쟁 등
가장 개인적인 경험과 사회적 문제에 관한 메시지를 그래피티로 길거리에 표현을 하기 시작했다.
물질만능주의와 권위적인 사회를 비판하는 메세지를 담은 SAMO© ( Same as an Old shit 흔해빠진 낡은 것 )는 바스키아의 시그니처가 되어 사람들의 관심을 얻기 시작한다.
바스키아의 재능을 알아본 사람들의 도움으로 전시회를 열고 작업실도 얻게 되며 미술계의 벼락 스타로 떠오르게 된다.
길거리 화가에서 시작해 주류 미술계의 인정을 갈구했지만, 갑작스런 인기와 관심으로 그의 일거수일투족은 가십거리로 사람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리게 되고 주변에는 그의 명성과 돈을 노리는 사람들이 모이게 되면서 결국 약물 중독에 빠져 어린 나이에 생을 마감한다.
원하던 대로 미술사에 자신의 이름을 올린 팝아트계의 스타는 8년이라는 짧은 활동기간 동안 3000여 개의 작품을 남기고 현재까지도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아티스트로 남아있다.
늘 책이나 화면으로만 보던 그의 그림들을 실제로 보니 강렬한 색감과 과감한 붓 터치, 강력한 메시지와 자유분방한 구도들 작품에 담긴 무거운 메시지를 어렵지 않은 요소들로 풀어내는 표현력 모든 것들이 상상했던 것 이상으로 좋았다.
천천히 그림과 영상을 보니 두 시간이 훌쩍 넘어 있었다. 아쉬운 마음에 출구를 나가지 못하고 전시장으로 돌아가 몇몇 작품은 다시 보고 싶었지만, 전시장은 이미 사람들로 가득 차 아쉬운 발걸음을 돌릴 수밖에 없었다.
나도 결국엔 바스키아나 피카소의 드로잉처럼 단순하지만 자유롭고 개성 있는 그림을 그리고 싶다고 항상 생각하고 있다.
기술적으로 뛰어난 그림을 그린다기보다 손이 가는 대로...
"재즈 연주자에게 그 부분을 어떻게 그렇게 연주할 수 있었냐고 물으면 대답할 수 없는 것처럼 무의식으로 그렸다."
는 바스키아의 말처럼 자연스럽게 그림을 그릴 수 있으면 그것이 계속 즐거움으로 남을 수 있으면 좋겠다.
전시 안내
전시 - 장 미쉘 바스키아 (Jean-Michel Basquiat) 거리, 영웅, 예술
기간 - 2020.10.08 목 ~ 2021.02.07 일
시간 - 10:30 ~ 19:00
장소 - 롯데뮤지엄 (롯데월드 타워 7층)
관람 팁
사전 예약 : 사전예약 줄로 들어갈 수 있으며, 10분 이상 늦으면 현장 예매자들과 함께 줄을 서서 들어가야 함.
도슨트 설명 : 전시장 방문 전 앱스토어에서 네비어 '오디오클립'을 다운로드 해가면 도슨트의 설명을 들을 수 있음.
문화.예술 > 미술.전시 > [오디오 도슨트] 장 미쉘 바스키아 전
사진촬영 : '카메라 아이콘'이 그려진 몇 작품은 촬영이 가능하고 그 외 작품들은 촬영이 불가함.
다큐멘터리 상영 : 상영시간이 1시간 30분 으로 길고 시작하는 시간이 정해져 있으니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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