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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감

침착맨 굿즈 개시하기

by 아무데이즈 2024. 7.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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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착맨 굿즈

침착맨 굿즈 하여자 반팔 티셔츠를 사고 입을 수가 없었다.

남편이 같이 다니면 창피하다 그래서 못 입게 했다.

성수동, 홍대 갈 때 입을려고 했는데 막상 갈 때 까먹고 입지도 못하고

개시도 못한채 옷장에 박혀 있었다.

 

어제 용기를 내서 드디어 개시를 했는데 친구들이 티셔츠가 웃기다면서

침착맨이 그렇게 대단한 사람이냐고 물어서 

신나게 덕질력을 발산했지만, 전혀 먹혀들지 않았다.

 

취향은 비밀번호 8자리로 잠겨진 휴대폰 속에 나만의 알고리즘인 것이다.

가장 사적이고 취향이 가득 묻어 남에게 쉽게 들켜서는 안 되는 부끄러운 내면의 무언가다.

 

지나가는 어르신 들이 가슴팍에 써져 있는 문구 때문에 시선이 꽂힐 때

아! 내가 지금 굿즈를 입고 있었지 떠올랐다.

그렇게 시선이 느껴지다니... 나는 정말로 하여자 티셔츠를 잘 샀다.

언제나 덕질은 즐겁다.

 

 

 

 

하여자 티셔츠 출처 : 얼렁뚱땅 상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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