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72 파묘와 사바하 파묘와 사바하파묘와 사바하를 봤다.넷플릭스에 파묘가 올라오길 기다리고 있다가장맛비가 한 주 내내 내린다고 해서 굿 타이밍이라고 생각했다. 스포일러는 이미 진즉에 다 당했고내용도 결말도 알고 있었지만장마로 우중충하고 비까지 내려주니 이제야 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싶었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편기대만큼 무섭지는 않아서 실망하고감독의 다른 작품도 찾아볼까 싶어다음 날 사바하도 챙겨 봤다. 감독님은 연기 잘하는 배우들 섭외를 참 잘하시는구나..내일 다른 작품도 찾아보기로 했다.날씨가 도와주니 이번주는 장재현 감독 주간으로 하기로 한다. 이번주는 하루에 한 편씩 영화를 보고 있다.넷플릭스는 뽑기를 잘해야 시간이 아깝지 않은 영화를 볼 수 있는데..한동안 뽑기 운이 나빴기 때문에 검증된 추천작을 몰아서 볼 참.. 2024. 7. 17. 책 읽는 즐거움 책 읽는 즐거움책 읽는 즐거움에 빠진 요즘 하루에 딱 50페이지만 읽는다.요즘 책은 280페이지 ~ 400페이지 정도 하니 6~8일 정도면 책을 한 권 읽을 수 있다. 문구점에서 지워지는 볼펜을 사서 인상 깊은 문장은 마음껏 밑 줄도 친다.한 권을 다 읽으면 작은 성취감이 있다.운이 좋으면 오래 기억될 문장도 발견할 수 있다.꼭 해야하는 하루 일과는 아니지만 하고 나면마치 하기 싫었던 운동을 끝낸 것처럼 개운함도 있다. 그렇게 습관을 들이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그런데 책 읽는 것이 습관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언제가 또 책을 하루 이틀 읽지 않으면 예전으로 돌아가책 대신을 유튜브를 보고 있을 것이다. 책 읽는 즐거움을 알지만 몸에 배이게 하는 일을 쉽지 않다.눈에 보이는 곳에 책을 널어 둔다고 열어보는.. 2024. 7. 16. 침착맨 굿즈 개시하기 침착맨 굿즈침착맨 굿즈 하여자 반팔 티셔츠를 사고 입을 수가 없었다.남편이 같이 다니면 창피하다 그래서 못 입게 했다.성수동, 홍대 갈 때 입을려고 했는데 막상 갈 때 까먹고 입지도 못하고개시도 못한채 옷장에 박혀 있었다. 어제 용기를 내서 드디어 개시를 했는데 친구들이 티셔츠가 웃기다면서침착맨이 그렇게 대단한 사람이냐고 물어서 신나게 덕질력을 발산했지만, 전혀 먹혀들지 않았다. 취향은 비밀번호 8자리로 잠겨진 휴대폰 속에 나만의 알고리즘인 것이다.가장 사적이고 취향이 가득 묻어 남에게 쉽게 들켜서는 안 되는 부끄러운 내면의 무언가다. 지나가는 어르신 들이 가슴팍에 써져 있는 문구 때문에 시선이 꽂힐 때아! 내가 지금 굿즈를 입고 있었지 떠올랐다.그렇게 시선이 느껴지다니... 나는 정말로 하여자 티셔츠를.. 2024. 7. 14. 아이스 넥쿨러라도 사야하나? 아이스 넥쿨러를 아십니까?아이스 넥쿨러를 사야 할지 손풍기라도 사야 할지..33도 더위에 낮에 돌아다니는 건 양산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옷 자체가 더운 온도에 시원해지는 옷감을 누군가 개발하면 참 좋겠다.입는 것 만으로 시원한 옷 얼마나 좋을까? 양산도 쓰고 물도 얼렸는데 손풍기에선 더운 바람만 불길래골프 치는 사람들은 여름에 뭘 쓰는지택배 배달 하시는 분들은 무슨 아이템을 쓰는지 검색을 해보다가 아이스 넥쿨러라는 걸 발견했다. 예전에 학창 시절에 액체식 손난로라고 있었는데 똑딱 단추에 충격을 주면 안에 있던 용액이 굳어지며열을 발산하는 그런 원리의 난로가 있었다. 그런 용액이 안에 들어가 있으면서 목에 둘러 감싸면 시원해지는 물건이더라.아트박스에서도 팔길래 목에 한 번 둘러보니 묵직함이 오래 .. 2024. 7. 13. 이명은 왜 생기는 건가 이명은 왜 생기는 걸까??귓속에서 삐이~~~~~ 하고 주변 소음을 막는다.종종 이명을 겪지만 크게 신경 쓰지 않았는데 요즘엔 이명이 생기면 몇 초간 지속되는지 속으로 세보기도 한다.예전보다 길게 지속되기도 하고 어떨 땐 귀에 물이 찬 듯 먹먹하기도 하다. 매일 증상이 나타나기 보다는 갑자기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현상이니크게 염려하거나 신경 쓰지 않았는데 엄마가 청력이 안좋은 편이라 걱정이 되기도 한다. 이비인후과에 가서 청력 검사를 받아 본 적도 있지만조금 청력이 떨어졌을 뿐 문제는 없다고 하셔서크게 걱정은 안하고 있다. 유체적 스츠레스가 심하고 과로 수면장애가 있거나 신경이 예민해지면 악화되기도 한다고 하니요즘에 신경쓰는 일이 많은가 싶기도 하고...잠시 불편하기는 하지만 운동과 과로를 피하라고 하니 조.. 2024. 7. 12. 도파민 중독과의 결별 내 사랑 유튜브하루에 유튜브를 얼마나 많이 봤는지요일마다 업로드되는 유튜브 채널들에새로운 콘텐츠가 올라오는 그 순간이가장 신나는 하루의 일과 중 하나였다. 매주 업로드되는 영상이 하루라도 안 올라오면그렇게 서운할 수가 없었다.영상을 기획하고 찍고 편집하고 자막 넣고매주 반복되는 그들의 수고를 모르는 바 아니지만 나의 루틴이 깨진 것만 같아서하루의 마무리가 완성되지 않는 거 같아서왠지 모를 서운함이 밀려오곤 했다. 어쩌다 새로 맘에 드는 유튜버라도 발견하게 되면꼬리에 꼬리를 물고 모든 영상을 다 찾아보기도 하고남들이 모르는 숨은 인재를 발견한 것처럼주위 사람들에게 소개도 하고 그런 재미가 있었다. 남들은 릴스와 쇼츠에 빠져하루 종일 휴대폰을 잡고 있을 때나는 여전히 10~30분 이내의유튜브만을 고집하고 있.. 2024. 7. 6. 엄마 하늘을 날다. 올해 환갑을 앞둔 엄마가 엊그제 패러글라이딩을 하고 왔다며 영상을 보냈다. 몇 년 전부터 패러글라이딩을 하고 싶다고 그러더니 기어이 남동생을 꼬셔서 성공을 하고 왔다. 무릎관절에 목과 허리 디스크까지 갖고 있어 내심 못하게 해야지 하고 있었는데 말 안들어주는 딸년들 보다는 철없는 아들내미가 꼬시기 쉬웠던 모양이다. 울 엄마는 참 불같은 여성이다. 거친 시장 생활을 30년 넘게 하고, 50살 넘어서 시작한 수영은 젊은 사람 뺨치게 잘하고 남들 앞에서 노래 한 곡조 뽑는 것은 일도 아닌 핵인싸다. 그 흥과 열정과 에너지를 누르고 여기저기 고장난 몸으로 집에만 있는 지금이 답답한 건 모르는 바가 아니다. 그래서 참으로 안타깝고 때로는 슬프기까지 하다. 영상 속에 엄마는 살짝 긴장한 듯 경직되어 보였지만, 영웅.. 2021. 5. 11. 그림 - 앉아 있는 사람 그리기 티비가 없는 우리 집에선 아이패드가 티비를 대신하고 있다.유튜브, 넷플릭스, 웨이브, 왓챠, 티빙을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실시간 티비와 전날 재미있었던 프로그램의 액기스만 보곤 한다.이번 달부터 티빙이 유료화 되면서 CJ채널들과 JTBC도 못 보게 되었다.넷플릭스로 영화나 볼까 했더니,남편의 결제카드가 유효기간이 끝나서 결제가 안돼서 실패했다.그래서 그림을 더 많이 그린 하루가 되었다. 2021. 5. 4. 그림 - 책 읽는 여자 코로나가 완전히 끝나면 야외에서 하고 싶은 몇가지 일들이 있다. 야외 수영장에서 수영하기 해변가에 누워서 일광욕 하기 마스크 안끼고 돌아다니기 밤에 테라스가 있는 술집에서 맥주 마시기 공원에 돗자리 펴고 책 읽기 노천 카페에 앉아서 지나가는 사람 드로잉하기 상상만 해도 기분 좋은 일들이다. 2021. 4. 20. 영화 - 소셜 딜레마 인터넷 세상 안에 또 다른 부캐를 만들고 현실 속 자신과 다른 이중생활하는 것이 전혀 낯설지 않다. 나도 SNS를 하고 있다. 한 동안은 거부하고 일부러 외면했었다.타인에게 사생활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도 없거니와 남의 사생활을 엿보며 현재의 나와 비교하는 기분이 썩 좋지 않았다. 내가 누구인지 밝히지 않고도 SNS를 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나서그 안에서 착용할 적당한 가면을 찾아내는데 시간이 조금 필요했다.그때서야 비로소 나도 사람들 사이에 적당히 끼어들 수 있었다. 아직 중독은 아닐걸?!!? :) 눈 뜨고 잠들기 전까지 휴대폰을 손에서 놓지 않게 되었다.내가 착용한 가면이 사람들에게 반응이 있는지 궁금하기도 하고,반응이 시원치 않을 땐 괜히 새로고침을 하며새로운 사진, 영상, 뉴스를 보기 .. 2021. 4. 8. 그림 - 카메라 그리기 나는 카메라랑 친하지 않다.내가 담기는 것도 별로지만 들고 다니면서 찍는 것도 별로다.그런데 희한하게도 카메라를 그리는 것은 재미있다. 카메라를 그리는 것은 간단하다.입체적인 네모를 그린뒤 렌즈인 원기둥 하나 턱 그려주고주변에 버튼들을 그려주면 끝이다.카메라 그리기 참 쉽죠~~~ (밥아저씨) 2021. 4. 6. last week of Mar. 2021 My room exhibitionlast week of Mar doodles collection -방구석 미술관, 3월 마지막주 낙서 모음전 비 내리는 주말이네요. 지난주에도 비가 왔는데, 주말 마다 비가 내리다니 세상이 저에게 집에만 있으라고 하는 거 같아요. 그래서 오늘도 집콕 입니다. 2021. 3. 27. 3rd of week Mar. 2021 My room exhibition 3rd week of Mar doodles collection - 방구석 미술관, 3월 셋째주 낙서 모음전 겉옷을 벗어 들고 다니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개나리와 진달래가 피기 시작했네요. 저희 동네 공원에도 사람들이 많아졌답니다. 드디어 봄. 반갑네요. ^^ 2021. 3. 19. 스트레칭 하러 갑시다 아침에 일어나면 물을 한 잔 마시고, 고양이 물을 갈아주고 요가매트를 펼치고 20분 분량의 기초 요가를 한다. 요가를 따로 배운 적은 없지만, 유튜브 안에 검색만 하면 장르불문 훌륭한 선생님들이 많이 계신다. 그분들 중 아침엔 '요가 소년'과 ‘에일린' 님의 영상을 번갈아 따라 한다. 자는 동안 굳은 몸을 풀어주고 차분하게 아침을 시작할 수 있다. 유연성이라곤 1도 찾을 수 없는 나의 몸은 오즈의 마법사에 나오는 양철 로봇처럼 뻣뻣하고 삐걱거린다. 중간중간 관절에 기름칠을 해줘야 움직이는데 무리가 없는 나이가 되어 버린 지금은 건강한 할머니가 되기 위해서라도 당장 시작해야했다. 어느 날 가만히 앉아 생각해 보니 '하루 종일 무의미하게 흘려보내는 시간이 참 많이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지하철을 이동.. 2021. 3. 18. 2nd of week Mar. 2021 My room exhibition 2nd week of Mar doodles collection - 방구석 미술관, 3월 둘째주 낙서 모음전 미세먼지까지 시작되니 정말 봄이 오긴 왔네요. 더욱더 마스크 잘 챙기시고 건강한 봄 맞으세요~ ^^ 2021. 3. 15. 영화 - 판의 미로 (오필리아와 세 개의 열쇠) 판의 미로 - 오필리아와 세 개의 열쇠Pan's Labyrinth, 2006 코로나 이후로 영화를 많이 못 봤다.집엔 티비가 없고 극장은 엄두를 못 내는 상황에서 아이패드로 영화를 보는 것이 좀처럼 적응이 되지 않았다. 넷플릭스는 무얼 볼지 고민하는데만10분 넘게 소비하다가 결국 고르지 못 한 채 꺼버리곤 했다.유튜브로 생긴 짧은 집중력은 긴 영상을 끝까지 못 보는 체질로 바꿔 놓았다. 현실도피는 판타지 영화가 최고지 나는 다크하고 판타지가 가미된 영화를 좋아한다.어릴 적엔 팀 버튼의 '크리스마스 악몽'을 수차례 반복해서 보고, 어른이 돼서도 '해리포터'를 좋아하는 어른이 되었다. 오래전 영화채널에서 판의 미로를 해 준 적이 있었는데 타이밍도 기가 막히게 마지막 장면을 봐 버리는 통에 영화를 볼 수가 없.. 2021. 3. 9. 1st week of Mar. 2021 My room exhibition 1st week of Mar doodles collection - 방구석 미술관, 3월 첫째주 낙서 모음전 벌써 3월 이네요. 시간이 어쩜 이리도 빨리 지나가는지.. 봄이 오긴 오려나 춥기만 했었는데, 정말 봄이 오려나 봅니다. 2021. 3. 6. last week of Feb 2021 My room exhibitionlast week of Feb doodles collection-방구석 미술관, 2월 마지막 주 낙서 모음전일주일간의 낙서 모음을 사진과 영상으로 기록해 보려고 합니다. 2021. 2. 27. 메일함 지우고 환경보호 하자!! 내가 이런 말 할 사람은 못된다는 거 잘 알고 있다.일주일에 우리 집에서 배출하는 쓰레기 양을 생각하면 나는 입이 열개라도 할 말이 없다.그냥 움직이는 쓰레기 생산자라고 불러도 하나 이상 할 게 없다.어느 날 팟캐스트를 듣다가메일함에 쌓여있는 ‘읽지 않은 메일’들 때문에환경이 오염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깜짝 놀랐다. 메일함 때문에 환경이 오염 된다고????? 나의 메일함을 소개하자면 가입 이래로 정리를 단 한 번도 한 적이 없다.휴대폰 어플 위에 떠있는 숫자들이 '99' '99' '99' 여기저기 손들고 자기를 봐달라고 외쳐대도전혀 신경이 쓰이지 않는 무심함의 소유자인 내가 메일함의 숫자들이라고 눈여겨볼 턱이 없다. 하물며 직장 메일함도 아니고 개인 메일함인데기껏해야 대출, 광고, 스팸, 결제 알림.. 2021. 2. 15. 전시 - 어이 주물씨, 왜 목형씨 나는 '유 퀴즈 온 더 블럭'이라는 예능을 좋아한다.길에서 무심히 지나쳤을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사람사는 온기를 느끼게 해주는 프로. 남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건 시간낭비라고 생각하기 쉬운 요즘, 그래도 사람 사는게 그런 게 아니라며, 잊고 지낸 정을 느끼게 해주는 따뜻한 예능이다. 이어폰으로 귀를 막고 앞만 보고 걸어가며 지나쳤던 수많은 사람들에게는 저마다 각자의 이야깃거리가 있고, 그 이야기를 가만히 듣고 있노라면 어느새 잘 알고 지낸 사람이었던냥 감정이입되어 울기도 하고 웃기도 하니까 말이다.그렇게 타인의 이야기는 내 이야기와 닮아있어 '사람 사는 거 다 똑같지.' 하고 끄덕이게 되는 프로. 을지로 좁은 골목길에도 수많은 이야기가 있다.맛있다고 소문한 어느 노포를 찾아가는 길에 지나쳤던 공업사들,S.. 2020. 11. 3. 이전 1 ··· 5 6 7 8 9 다음